"이탈리아, 자동차 공장 유치 위해 中체리와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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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이 회사와 협상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80만대 아래로 떨어진 연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2030년까지 13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국가적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유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가 2030년까지 국내 생산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정부에 약속한 가운데 정부는 나머지 30만대를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장을 유치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 3곳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는데, 그중 하나가 체리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탈리아 정부가 가장 유력하게 보는 상대가 체리라고 설명했다. 체리는 이탈리아 내 기존 공장을 개조하거나 새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의 조헨 투팅 유럽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유럽에 현지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기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와도 접촉 중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헝가리에 유럽 첫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으나 두 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 중인 비야디보다는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차종을 구비한 체리에 더 부합하는 시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체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을 포함해 유럽의 다른 지역도 검토하고 있어 이 회사가 유럽 첫 공장을 이탈리아에 지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80만대 아래로 떨어진 연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2030년까지 13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국가적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유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가 2030년까지 국내 생산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정부에 약속한 가운데 정부는 나머지 30만대를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장을 유치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 3곳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는데, 그중 하나가 체리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탈리아 정부가 가장 유력하게 보는 상대가 체리라고 설명했다. 체리는 이탈리아 내 기존 공장을 개조하거나 새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의 조헨 투팅 유럽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유럽에 현지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기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와도 접촉 중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헝가리에 유럽 첫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으나 두 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 중인 비야디보다는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차종을 구비한 체리에 더 부합하는 시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체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을 포함해 유럽의 다른 지역도 검토하고 있어 이 회사가 유럽 첫 공장을 이탈리아에 지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