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러 대선…푸틴 5선 거의 확실시, 득표율 80%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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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사흘간…푸틴 당선 시 스탈린 넘어 '30년 집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선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러시아 본토는 물론 임차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17일까지 사흘간 시행된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천230만명에 이른다.
미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할 수 있다.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00년부터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서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도 넘어선다.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만이 푸틴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로 남게 된다.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5선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총 4명의 대선 후보 중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보리스 나데즈딘 등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출마가 좌절됐다.
지난 11일 친정부 성향인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을 8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다른 후보들의 예상 득표율은 5∼6%에 그쳤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관건은 푸틴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제로도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이는 2018년 득표율 76.7%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
일각에서는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높은 득표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대선이 푸틴은 물론 우크라이나 작전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이벤트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장에서 싸운 군인들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또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정당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M을 직접 타고 비행하고, 29일 국정연설에서는 향후 6년간 추진할 정책을 발표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끌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결과가 뻔한' 선거인 탓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려 사항이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지고, 최초로 온라인 투표도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특별 사이트에 접속해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로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져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네츠크 등 러시아가 통제 중인 '새 영토'에서 시행한 사전투표도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등 부실한 관리가 논란이 됐다.
선거관리 직원들이 투명한 투표함을 들고 가정집을 방문하고, 군인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접지도 않고 투명한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시민들에게 17일 정오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자고 촉구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즉시 개표가 시작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주 후 2차 투표를 시행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대통령 취임식은 2000년부터 5월 7일에 개최됐다.
/연합뉴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천230만명에 이른다.
미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할 수 있다.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00년부터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서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도 넘어선다.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만이 푸틴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로 남게 된다.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5선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총 4명의 대선 후보 중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보리스 나데즈딘 등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출마가 좌절됐다.
지난 11일 친정부 성향인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을 8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다른 후보들의 예상 득표율은 5∼6%에 그쳤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관건은 푸틴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제로도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이는 2018년 득표율 76.7%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
일각에서는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높은 득표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대선이 푸틴은 물론 우크라이나 작전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이벤트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장에서 싸운 군인들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또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정당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M을 직접 타고 비행하고, 29일 국정연설에서는 향후 6년간 추진할 정책을 발표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끌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결과가 뻔한' 선거인 탓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려 사항이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지고, 최초로 온라인 투표도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특별 사이트에 접속해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로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져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네츠크 등 러시아가 통제 중인 '새 영토'에서 시행한 사전투표도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등 부실한 관리가 논란이 됐다.
선거관리 직원들이 투명한 투표함을 들고 가정집을 방문하고, 군인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접지도 않고 투명한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시민들에게 17일 정오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자고 촉구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즉시 개표가 시작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주 후 2차 투표를 시행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대통령 취임식은 2000년부터 5월 7일에 개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