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뭉쳤다…'유리기판 개발' 수혜주는"-KB

삼성전기, 앱솔릭스, 필옵틱스 등 수혜 전망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언박스 &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4' 행사에서 2024년 TV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증권은 14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 기판' 조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모은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 수혜주를 언급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유리 기판의 연구개발 및 양산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기판의 결합,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 공정 관련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 1월 'CES 2024'에서 미래 신사업으로 실리콘 캐퍼시터·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소형 전고체 전지·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 등과 함께 유리 기판 사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올해 중 세종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시제품 생산, 2026년에는 본격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오버 스펙으로 분류됐던 유리 기판이 최근 들어 주목받게 된 건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이라며 "향후 AI의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추세라면 2030년에는 유기 소재 기판이 2.5차원(D)·3D 패키징을 통한 트랜지스터 수 확장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2026년부터는 고성능컴퓨팅(HPC) 업체들(인텔, 엔비디아, AMD 등)의 유리 기판 채용이 전망되며,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등 하이엔드 제품에 선제적으로 탑재된 후 점차 채용 제품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리 기판의 상용화가 전망됨에 따라 유리 기판 양산을 계획중인 삼성전기와 앱솔릭스(SKC의 자회사), 레이저 드릴링 장비 업체인 필옵틱스, 유리 기판 검사장비 공급이 예상되는 기가비스 및 HB테크놀러지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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