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감독 현주엽, 시합 불참하고 '먹방' 촬영"…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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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모교 농구 감독(전임코치)로 부임한 후 방송 촬영을 이유로 연습 시합 경기에 불참하는 등 업무에 소홀하고,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을 접수한 뒤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탄원서에는 현주엽의 휘문고 농구부 운영 소홀, 겸직 특혜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주엽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농구 스타로 은퇴 후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대식가의 면모를 뽐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14일 기준 구독자 76만명이 넘는다. 또 다른 '먹방'(먹는 방송)인 티캐스트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도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교장의 재량에 따라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주엽의 경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유튜브 등의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초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현주엽이 방송 촬영을 했는데, 당시 같은 시간 휘문고 농구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원정 연습 시합을 진행했고, 방송 촬영 때문에 현주엽이 감독임에도 경기에 불참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더불어 현주엽이 휘문중 농구부에 있는 아들을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주엽은 아들이 득점과 파울을 기록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가 하도 열이 받아서 전화했다"고 말하고, 코치가 현주엽을 "아버님"이라고 부르자 "야, 내가 아버님이냐, 너의 선배로 전화한 것"이라고 말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다만 이에 대해 현주엽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방송 활동은 감독 부임 후 더 늘리지 않았고, 촬영 역시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아들의 일에 대해서도 "정해진 일이 있어서 항의했다"는 것.
한편 현주엽 소속사 측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을 접수한 뒤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탄원서에는 현주엽의 휘문고 농구부 운영 소홀, 겸직 특혜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주엽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농구 스타로 은퇴 후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대식가의 면모를 뽐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14일 기준 구독자 76만명이 넘는다. 또 다른 '먹방'(먹는 방송)인 티캐스트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도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교장의 재량에 따라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주엽의 경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유튜브 등의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초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현주엽이 방송 촬영을 했는데, 당시 같은 시간 휘문고 농구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원정 연습 시합을 진행했고, 방송 촬영 때문에 현주엽이 감독임에도 경기에 불참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더불어 현주엽이 휘문중 농구부에 있는 아들을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주엽은 아들이 득점과 파울을 기록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가 하도 열이 받아서 전화했다"고 말하고, 코치가 현주엽을 "아버님"이라고 부르자 "야, 내가 아버님이냐, 너의 선배로 전화한 것"이라고 말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다만 이에 대해 현주엽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방송 활동은 감독 부임 후 더 늘리지 않았고, 촬영 역시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아들의 일에 대해서도 "정해진 일이 있어서 항의했다"는 것.
한편 현주엽 소속사 측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