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벽 못 넘은 송갑석·박용진, 민주당 안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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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깨끗이 승복, 재심 신청 안 하겠다"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20%에 속한 비명계 송갑석, 박용진 의원이 감산 불이익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패한 가운데, 이들은 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용진 "재심 결과와 관계없이 당 재건 위해 노력"
송갑석 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14일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많은 이들이 투표율과 득표율 등 경선 결과를 석연치 않게 생각하고 있지만, 깨끗이 승복하겠다"며 "재심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저는 제 처지보다 민주당의 패배를 걱정한다. 송갑석은 패배했지만, 민주당은 승리해야 한다"며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 민주당 재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무등산 방공포대와 광주 군공항 이전, 서구 도심융합특구 조성, 호남 초광역경제공동체 구상 등의 과제들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광주의 22대 국회의원들이 훌륭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북을 현역 의원으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해 재심을 신청한 박용진 의원도 "재심 결과와 관계없이 남아 당의 정상화와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하위 10~20%에 들고도 경선을 치른 비명계 의원들을 '바보들의 모임'이라고 칭하며 "반듯하고 상식적으로 정치하는 '민주당 바보들'이 당이 사막화되는 과정에서도 끝내 상식과 바름을 토대로 합리성과 다양성을 되찾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패배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그 길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