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통영국제음악제 '순간 속의 영원' 29일 개막

3월 29일부터 4월 7일 까지
통영프린지도 5년만에 재개
(사진= 2024 통영국제음악제 '순간 속의 영원'(Eternity in Moments)'/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2024 통영국제음악제가 '순간 속의 영원'(Eternity in Moments)을 주제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은 이번 음악제의 주제에 대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되는 모든 곡 하나하나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순간들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4 통영국제음악제에는 헝가리의 거장인 현대음악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인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가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 및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올해 개막공연에서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해럴드'(앙투안 타메스티 협연)와 림스키코르사코프 '셰에라자드'를 연주한다. 3월 31일 공연에서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베르트랑 샤마유 협연), 드뷔시 ‘바다’ 등을 연주한다. 폐막공연에서는 달바비 플루트 협주곡(에마뉘엘 파위 협연), 외트뵈시 ‘스피킹 드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개막공연과 31일 공연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는 독일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2024/25 시즌부터 활동하는 지휘자이다. 폐막공연을 지휘할 마르쿠스 슈텐츠는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과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음악제에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런던 위그모어홀,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공동으로 페테르 외트뵈시에게 위촉한 '시크릿 키스'의 한국 초연, 예테보리 가게고 앙상블, 쾰른 무지크파브리크 앙상블, 도쿄문화회관 등과 공동으로 페테르 외트뵈시에게 위촉한 '오로라' 아시아 초연이 대표적이다. 또한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세계 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이 'TIMF아카데미'로 발굴한 한국 작곡가 이한에게 위촉한 신작의 세계 초연 등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만들어진 외트뵈시의 '시크릿 키스'와 '오로라'는 2020년 통영에서 한국초연이 예정되었다가 코로나19로 음악제 전체가 취소된 끝에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공연된다.이밖에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열리는 또 하나의 공연 축제 통영프린지는 음악제 기간 중 6일간(3월29,30,31일/4월 4,5,6일)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 윤이상기념관, 죽림 내죽도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시작된 통영 프린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4 통영프린지에는 신청한 총 208팀 가운데 선발된 40팀이 출연한다.

한경arteTV 이용준 CP junp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