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12개국 26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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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국 총 281건 지원...경쟁률 10대 1 이상
과제당 최대 60만 달러 지원
씨젠 기술공유사업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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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씨젠과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공동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전 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개발을 위한 15개 지정과제 참가자를 모집했다.회사에 따르면 1차 서류심사 단계에는 총 281건의 지원이 몰려 11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씨젠은 약 5개월간 서류 및 국가별 현장 평가 등 두 차례의 심사를 진행해, 최종 심사 결과 총 26건을 선정했다. 선정자 수는 17명(복수선정자 포함)이다.
▲요로감염 3개 과제 9건 ▲피부사상균증 1개 과제 3건 ▲성매개 감염 1개 과제 2건 ▲질염 1개 과제 1건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유발 호흡기 감염 2개 과제 2건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1개 과제 2건 ▲진드기 매개 감염 1개 과제 1건 ▲모기 매개 열대열 바이러스 감염 1개 과제 2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1개 과제 3건 ▲다제내성균 1개 과제 1건 등이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벨기에(3) ▲네덜란드(1) ▲독일(2) ▲이탈리아(3) ▲포르투갈(1) ▲캐나다(3) ▲미국(3) ▲멕시코(2) ▲아르헨티나(1) ▲UAE(3) ▲한국(3) ▲케냐(1) 등 총 12개국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5개국으로 가장 많고 미주 4개국, 아시아 2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이 뒤를 이었다.프로젝트 수행자들에게는 과제당 최대 60만달러(약 8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또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시약, 추출시약, 개발 및 검사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가 연구 기간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씨젠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인 ‘질병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의 지식과 경험이 응집된 제품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번에 진행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1단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직영 씨젠 개발자동화연구소장은 “전 세계 47개국에서 280개가 넘는 과제가 접수돼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이번 공모는 다양한 국가로부터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 전 세계 임상시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한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원시스템(Seegene OneSystem)’을 각국 대표 기업들에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