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앱으로 부른다…카카오모빌리티, 제주서 첫발

카카오모빌리티·라이드플럭스가 선보인 자율주행차 '네모라이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주도에 있는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오가는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인다. 산단 일대를 이동하는 시민 누구나 앱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제주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단지 일대에서 '네모라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함께 손을 잡았다. 네모라이드 서비스는 산단과 인근 도로를 포함해 총 11.7km에 이르는 지역에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운행지역에는 산단뿐만 아니라 제주대 아라캠퍼스가 포함돼 있다. 산단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은 이동 수요가 높은 곳이지만 대중교통이 부족해 교통체증이 심했다. 주차공간도 부족한 지역으로 꼽힌다. 도로 경사도도 높아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려면 네모라이드 앱을 이용해야 한다.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 인원을 설정한 뒤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같은 시간에 동선이 겹치는 승객들은 버스처럼 일부 구간을 함께 이동할 수도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호출 플랫폼 개발과 운영 인프라 구축을 맡았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 운영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주 이외 지역의 경우 정부가 자율주행특화지구를 추가로 지정해 진출할 계획이 있게 되면 (서비스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 성남(판교), 대구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평점 5점 만점에 4.98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당시 재이용률은 67%로 절반을 넘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해 지역 커뮤니티 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