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작년 순익 3506억…전년比 10.1% 감소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전년(3901억원) 대비 10.1%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96억원에서 4712억원으로 184억원(3.8%) 줄었다.

은행 본연의 영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었다. SC제일은행의 이자이익은 2022년 1조2287억원에서 지난해 1조2933억원으로 5.3% 증가했다.지난해 말 SC제일은행의 자산 규모는 85조7008억원으로 전년 말(98조3918억원) 대비 12조6910억원(12.9%)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해 대출채권 자산이 감소했고, 외화파생상품 자산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순이자마진(NIM)이 2022년 1.36%에서 지난해 1.51%로 0.1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2022년 2487억원에서 지난해 3086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SC제일은행 제공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어났는데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축소된 원인은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의 비용은 2022년 8620억원에서 지난해 9740억원으로 1120억원(13%)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와 제세공과금 증가로 인해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310억원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 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편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하고, 오는 29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