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배추가격, 고공행진 지속…제주 잦은 호우에 무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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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어·한경 농산물 가격지수부추와 배추, 상추 등 가격이 산지 기상 악화로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도 주산지인 제주 지역의 잦은 호우로 작황이 부진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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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7.59%)와 얼갈이배추(16.6%) 등 배추류도 전주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무안 등지에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전주 대비 28% 하락한 무가 이번주 들어 20% 넘게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월만 해도 제주에서 무 작황이 좋아 시세가 많이 내렸다”며 “2월 말부터 제주에 매일같이 비가 내려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오이(-22.51%) 가격은 하락했다. 주산지인 경북 지역 일조량이 평년 대비 좋았고, 3월부터 충청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돼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애플레이션(사과+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나온 사과는 지난주 1.53%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