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軍비행장 밀고 강동온실농장…김정은, 딸과 준공식 참석

중평·연포에 이어 세번째 현대식 온실농장…주애의 경제현장 시찰은 3번째
북한이 평양 인근에 식량 공급을 위한 남새(채소) 온실농장을 새로 조성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이 진행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2019년 완공),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2022년 완공)에 이은 세 번째 현대식 온실농장로, 인민군 강동 비행장 자리에 건설됐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격려사에서 건설에 참여한 공군장병을 향해 "동무들은 자기들의 복무의 자욱과 전투적 위훈이 새겨진 자리우에 인민에게 선물할 크나큰 재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앞의 모든 도전과 난관이 우리 군의 우선적인 격멸표적이라면 당과 인민의 숙원을 성취하는 것은 우리 군대의 선점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둘은 가죽점퍼와 가죽코트로 차려 입었으며 다정하게 팔짱을 낀 모습도 포착됐다. 주로 군사분야 시찰에 함께 해 온 주애의 경제분야 활동은 작년 2월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지난 1월 닭공장 시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김정은이 후계 가능성이 있는 딸과 함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온실 시설을 돌아보면서 "맛 좋고 영양가 높은 갖가지 남새품종들의 생육환경을 과학적으로, 균형적으로 보장해줄 뿐 아니라 일반재배 방식에 비해 획기적인 생산성을 담보하는 부지 절약형, 노력 절약형의 종합온실 완공으로 온실남새 생산의 새로운 영역과 경지가 개척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리일환 당중앙위 비서는 준공·조업사에서 "수도시민들의 식생활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강동종합온실이 공사 결속과 함께 남새 생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것은 인민을 위해 우리 당이 결심하고 공력을 기울이는 거창한 창조투쟁의 또 하나의 성공적인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