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김시우 "팬들 응원에 큰 힘…내일도 기회 올 것"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공동 24위에 오른 김시우가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9위 선수들과 3타 차이로 마지막 날 타수를 좀 더 줄이면 '톱10' 진입은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순위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7년 역대 최연소 나이(21세)로 우승한 인연이 있다. 김시우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실수가 몇 번 있었지만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순위를 상위권으로 올려야 할 타이밍에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2라운드 공동 34위에서 순위를 10계단 올린 김시우는 이날 12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다.

295야드인 이 홀에서 김시우는 티샷으로 공을 그린까지 보낸 뒤 약 1.5m 이글 퍼트를 넣었다. 김시우는 "오늘 티샷 지점이 앞으로 당겨져서 그린까지 칠 거리가 됐다"며 "3번 우드로 티샷한 것이 운 좋게 홀에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라운드 전략에 대해 "큰 실수 없이 경기하다 보면 오늘처럼 흐름을 타서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하면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쉬운 순간을 묻자 "2번 홀 버디에 이어 3번 홀 보기가 나왔다"고 답한 김시우는 "초반부터 좋은 흐름으로 더 높은 순위에 있을 수 있었는데 한 번 제동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김시우는 "한국 팬 분들께서 제가 우승한 이후 해마다 많이 응원해주신다"며 "항상 큰 힘을 받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