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中 18일 소비·생산 증가율 발표…회복세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 효과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선전성분지수는 0.6% 올랐다. 이날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시장 상장 절차와 상장사 등에 대한 감독 강화를 골자로 한 증시 부양책을 담은 네 가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문건에는 기업공개(IPO)를 면밀히 조사하고, 증권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하며, 상장사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8일에는 2월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5.6%(전년 동월 대비)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정치는 3.0%다. 주요 경기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20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PR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통상 MLF 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된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LPR 5년물을 종전 연 4.20%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낮춰 시장에 유동성 공급 신호를 줬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