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막힌 LG유플, 야구게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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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독점중계에 반격 나서LG유플러스가 스포츠 통합 플랫폼 ‘스포키’에 프로야구 게임과 구단별 해설 중계 서비스를 신설한다.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하며 경기 생중계를 못 하게 되면서 새로 기획한 ‘한 방’ 콘텐츠다.
스포키 이용자 3800만명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3일 스포키에서 ‘내 맘대로 프로야구’라는 이름의 신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용자가 구성한 선수 라인업으로 가상의 리그를 운영하는 게임이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이 게임을 앞세워 야구팬을 유인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스포키에서 경기 생중계를 못 하게 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지난 4일 KBO의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까지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스포키에서 관련 경기 생중계를 제공했다.
국내 스포츠 관련 플랫폼에서 게임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스포키에 구단별 해설중계 서비스로 일명 ‘입 중계’도 도입한다. 프로야구 경기 진행 중에 생중계는 아니지만 구단별 BJ(개인 방송 진행자)를 초청해 경기 해설 중계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가 2022년 10월 출시한 스포키의 이용자는 최근 38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