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나홀로 귀국·한소희 SNS 폭파…공개 열애 후폭풍

/사진=한경DB
'공개열애' 정면 돌파를 시도했던 SNS는 폐쇄됐고, 연인은 나홀로 귀국했다. 배우 한소희, 류준열의 이야기다.

류준열은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홀로 귀국했다. 류준열은 한소희와 하와이에서 함께 휴가를 즐기다가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목격담이 나오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이날 한소희는 열애 사실을 직접 밝힌 자신의 블로그의 모든 글을 정리했다. 한소희는 데뷔 초부터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왔다. 류준열과 열애 인정 이후 '환승연애설'을 해명하는 창구로도 인스타그램이 아닌 블로그를 택했다.

열애 인정과 해명을 담은 게시물에 악성 댓글들이 달려도 직접 답글을 달며 해명했던 한소희는 쏟아지는 악플에 결국 게시물을 비공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은 15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유명 배우들이 수영장 옆 베드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한소희의 출연작인 '알고있지만', 류준열의 출연작인 '응답하라 1988'을 해시태그로 달면서 알려졌다. 이들의 목격담에 한소희, 류준열의 소속사는 "하와이에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지만, 열애설에 대해선 "사생활은 확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이후 류준열과 7년 동안 공개 연애를 했던 전 연인 혜리가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문구를 남기고, 결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팔로우' 관계를 끊으면서 '환승연애설'이 제기됐다. 이에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환승연애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혜리를 저격하는 듯 "저도 재미있다"고 글을 마무리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한소희는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가 맞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글에서도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다"며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타인의 연애사를 함부로 공개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혜리의 저격성 글에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연예계 선배인 혜리에게 "직접 사과하고 그 후에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이에 한소희는 결별 시기에 대해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며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방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열애를 인정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으로도 당사는 배우의 최소한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입장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만 류준열은 귀국장에서도 한소희, 혜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마스크에 안경을 쓰고, 캡모자 위에 티셔츠의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나온 류준열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