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한재민, 윤협 개인전 '녹턴시티'서 게릴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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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한재민,분명 가만히 있는 그림인데, 이상하게 선율이 들리고 리듬이 느껴지는 그림들. '캔버스 위의 작곡가'로 불리는 윤협(42)의 화풍이다. 그의 개인전 '녹턴시티'에서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악기, 첼로의 선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윤협 개인전서 20일 연주
18일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첼리스트 한재민(18)의 게릴라 콘서트가 오는 20일 서울 잠실동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재단은 녹턴시티의 오후 4시 도슨트 설명 종료 후 '나이트 인 뉴욕(Night in New York)' 작품 앞에서 한재민이 약 25분간 연주한다"고 밝혔다. 만 5세에 첼로를 시작한 한재민은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예술 영재로 발탁됐다. 2021년 15살의 나이로 루마니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음악가)'로 선정돼 오는 27일 자신이 직접 기획한 첫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에마뉴엘 슈미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롯데뮤지엄 관계자는 "윤협의 작품과 한재민의 첼로 연주가 어우러져 전시장이 환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며 "진정한 미술과 음악의 협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협 작가의 개인적 녹턴시티에서는 그의 초기작푸터 신작,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등 총 23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윤협은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하시던 음악학원에서 즉흥 연주를 배운 경험을 지금까지도 미술로 옮겨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그림은 오직 '점'과 '선'으로 이뤄져 있어 율동감, 리듬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이 독특한 화풍 때문에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윤협은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포착한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