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연구팀 "치유의 숲, 관광지 기능 확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치유의 숲'이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은 국내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치유의 숲 게시글을 텍스트마이닝(문자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카페', '수목원', '산행', '트레킹', '걷다' 등이 빈출 키워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치유의 숲은 산림청이 산림치유를 위해 조성한 시설로 전국 4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키워드는 코로나19 전 치유의 숲 이용객들이 건강이나 휴양을 기대한 것과 달리, 엔데믹 이후 놀이 활동(액티비티)이나 인근 관광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치유의 숲 인근의 문화 및 관광자원을 연계해 이용객들을 외부로 확장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결과가 담긴 '소셜 빅데이터로 살펴본 치유의 숲 네트워크 변화 : COVID-19 전후 치유의 숲 이용행태에 대한 시계열적 접근' 논문은 SCIE급 저널인 MDPI forests에 게재됐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유의 숲이) 개별 및 가족 중심의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연 중심 관광 공간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 연구가 치유의 숲 방문을 중장기적으로 연계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