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대 인천항 자동화 부두 계획 난항…공모 유찰 반복

공사비 6천700억원 규모 인천 신항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공모가 또다시 유찰되면서 2027년 개장 계획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8일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4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IPA는 지난해 7∼8월과 지난달에도 부두 운영사를 찾으려고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IPA는 3차 입찰부터는 연간 부두 임대료를 기존 420억원에서 363억원으로 낮추고, 부두 운영사업에 지분도 출자하기로 했으나 유찰을 막지 못했다.

운영사 선정 계획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2027년 완전 자동화 부두를 개장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해양수산부의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PA가 공사비 6천7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이 부두는 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 규모로, 연간 물동량 138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

IPA 관계자는 "재공모나 공모 조건 변경 여부는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