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경기도 곳곳서 산불…강풍 예비특보에 긴장

광명·화성·양평·광주 잇따라 발생…"불법 소각행위 주의"

18일 전국이 건조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께 양평군 양동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5대, 차량 33대, 인력 118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해당 화재는 인근 주민이 사용하던 화목 보일러에서 시작된 불길이 산으로 확산하면서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이 주민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광명시 노온사동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인력 33명과 진화 차량 8대를 투입해 30여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날 오후 3시 29분께 화성시 남양읍에서도 산불이 났다.

불은 24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후 3시 58분께 광주시 초월읍 있는 산에서도 불이 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약 50%이며, 머지않아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다.

산림청은 강원, 충북, 경상 지역 등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10분을 기해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5개 시군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돼 불씨가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에 원인을 제공할 경우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는 만큼 불법 소각 행위 등은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