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 "국힘, 공천 잘했다"…총선 승리 예상 정당도 앞서

정당 투표에 영향 미칠 요인은

정부 견제가 야당 견제보다 높아
"양당 정치 타파"는 9.9%뿐
거의 마무리된 총선 공천과 관련해 3대 벨트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천을 더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 승리가 예상되는 정당으로도 국민의힘을 꼽은 유권자가 조금 더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기관인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 12~14일 3대 벨트의 만 18세 이상 남녀 24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했다’는 응답이 31.5%로 ‘민주당이 잘했다’는 응답(24.2%)보다 7.3%포인트 높았다. 3대 벨트에서 모두 국민의힘에 더 좋은 평가를 줬다. 서울 한강벨트에선 국민의힘이 35.5%, 민주당이 20.6%로, 14.9%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경기 반도체벨트에선 국민의힘이 28.2%, 민주당이 26.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PK 낙동강벨트에선 국민의힘 30.9%, 민주당 25.1%로 각각 공천을 잘했다고 답했다.총선 승리 정당으로는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에서 각각 39.7%, 35.1%가 국민의힘 승리를 예상해 각각 29.5%, 31.1%인 민주당보다 높았다. 자신은 물론 주위에 국민의힘 승리를 점치는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벨트에서는 37.4%가 민주당을, 30.9%가 국민의힘 승리를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35.2%가 국민의힘을, 32.7%는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여당에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다. 비례대표 정당 선택을 결정할 정치 현안으로 ‘정부 견제’를 꼽은 이가 18.7%로 ‘야당 입법 독주 견제’(18.3%)보다 높았다. ‘검사독재 심판’을 꼽은 사람도 16.9%였다. ‘양당 정치 타파’를 위해 비례 정당을 선택할 것이란 응답은 9.9%에 그쳤고,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은 7%였다. 다만 한강벨트에선 ‘양당 정치 타파’(12%)와 ‘민주당 공천 파동’(7.7%)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 ‘조국혁신당’ 등의 득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설지연/원종환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