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최현만 고문, 작년 105억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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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전 삼성증권 대표 66억원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창업 동지'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지난해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34억원 보수로 받아
윤태호 다올투자 과장 42억원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 28억원
18일 미래에셋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해 급여 16억6700만원, 상여 27억3500만원, 퇴직금 61억5600만원을 포함해 105억5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2억8600만원을 받은 이만열 사장(전 대표이사)을 뛰어넘는 사내 최고 금액이다.미래에셋증권은 성과 상여금의 이연 지급 규정에 따라 추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 회장은 급변하는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다변화 전략을 추진했고, 그 결과 사업부 간의 균형 있는 성장이 이뤄지면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오너인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설립한 멤버로서, 여의도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지난해 전문 경영진에 역할을 넘겨주고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가족회사에 450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전 대표이사에게 퇴직금(33억7100만원)과 상여금(23억1400만원)을 비롯해 총 66억2200만원을 지급했다. 삼성증권은 장 전 대표의 임원 근무기간 14년 11개월, 등기임원 근무기간 5년 9개월 등을 고려해 퇴직금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대신증권에서는 양홍석 부회장이 34억800만원을, 이어룡 회장이 32억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는 12억9400만원을, 최승호 부사장은 퇴직금 21억7300만원을 포함해 총 31억6100만원을 지급받았다.
대표이사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증권맨'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은 지난해 보수로 42억500만원을 지급받았으며,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은 28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