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기념품] 소장욕구 부르는 보물들, 박물관·미술관 굿즈

‘품절대란’을 부른 탐나는 박물관, 미술관 굿즈들.
조선왕실등 키트
조선왕실등 키트‘등케팅’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조선왕실등 사기가 피 튀기는 티케팅이라는 뜻이다. 궁중문화축전에서 이벤트성으로 출시된 제품이 엄청난 반응을 얻었고, 4차 판매분까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을 기록했다.

제품은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의례실에 전시된 사각유리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제작된 키트다. 사각유리등은 효명세자가 밤에 진행하는 잔치문화를 만들면서 연회장을 밝힐 때 사용하던 등으로, <진찬의궤> 등 역사 속 기록에도 그림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쁘다.

옻칠한 사각모양 나무틀에 꽃이나 나무 그림을 그린 유리를 끼우고, 촛불을 넣으면 피어오르는 불빛 사이로 문양이 어른거린다. 연이은 품절로 유리등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포기하지 말 것. 올해 1만 개 이상의 키트를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색실누비 그립톡
색실누비 그립톡

박물관 굿즈가 아니라 박물관 ‘헌정’ 굿즈다. 시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존폐위기에 놓인 강릉동양자수박물관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은 것. 강릉 자수 패턴을 담은 아이템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박물관이 폐관하지 않도록 후원한다. 색실누비 문양이 감각적인 그립톡도 받고, 박물관도 후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소비다.
한국문화재재단 모란도방향제
모란도 방향제

풍류 좀 안다 하는 양반집에는 모란도가 걸려 있곤 했다. 송이가 크고 탐스러워 ‘꽃 중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모란은 부귀와 아름다움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소이왁스에 도자상감기업으로 모란을 새긴 모란도 방향제는 커다란 족자를 걸지 않고도 양반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