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 “해파리처럼 인간도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정치는 왜 실패하는가>저자 벤 앤셀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정치를 가리켜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합니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를 혐오하든 집착하든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뭔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결코 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앤셀 교수는 책에서 다섯가지 중요한 가치를 중심으로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을 구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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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위기>미국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출간된 <30년의 위기>는 트럼프 집권 1기를 돌아보면서, 세계 질서 변화의 큰 흐름을 역사적 맥락과 함께 살펴봅니다. 책을 쓴 차태서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입니다. 학자의 책답게 과거에 일어났던 혹은 현재 진행 중인 생생한 이야기보다 거대 담론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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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입니까?'란 질문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나는 사실 이 두 번째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불변의 법칙>을 쓴 모건 하우절도 베이조스와 같은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인류의 사고방식은 1920년이나 2000년이나 2020년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에,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깨달을 때 더 좋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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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판사의 형량은 왜 낮을까. 죄를 지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에게 굳이 가석방 기회를 줘야 할까. 전자발찌는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범죄사회>를 읽어볼 만합니다. 책을 쓴 정재민은 판사 출신 변호사입니다. 소설가로도 등단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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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덴마크의 분자생물학자인 니클라스 브렌보르가 작은보호탑해파리, 그린란드상어, 벌거숭이두더지쥐 등 자연계에서 장수 기록을 보유한 생명체들을 찾아 나선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그렇다고 동식물 탐구에만 그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생명 연장 비결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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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나라>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사랑은 엄청납니다. 지난해 야구 관람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의 수는 무려 810만명에 달합니다. 프로축구 1부와 2부를 모두 합친 유료 관중 수가 300만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야구의 관중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스포츠문화사학자인 저자가 쓴 <야구의 나라>는 '대한민국에서 프로야구는 어떻게 다른 종목들을 제치고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었는가'를 역사를 거슬러 파헤칩니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프로야구단 창단과 출범, 현대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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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역사적으로 여성의 몸이 의학을 비롯한 과학으로부터 홀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합니다.질염을 치료할 때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붕산과 항생제를 써서 질 미생물 생태계를 완전히 초토화시키거나, 자궁내막증 치료법으로 '임신과 출산'을 제시하는 것 등이 그런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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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치료>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나쁜 치료(Bad Therapy)>는 미래 세대에게 독처럼 작용하는 무분별한 상담 치료의 문제를 통렬하게 지적합니다. 저자는 문제가 젊은 세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동 심리학자, 부모, 교사, 그리고 청소년 세대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정신 건강 산업이 미래 세대의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고발합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