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가 강제추행 가해자"…CCTV 공개한 스파이어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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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했다"는 오메가엑스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이 강모 전 대표가 오히려 오메가엑스 강제추행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 소속사는 "오히려 전 대표가 피해자" 반박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OMEGA X)의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포랜식으로 복구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남성 아이돌이 회사 내부에서 여성 피해자 강 씨를 강제추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신고에 대해 신중히 검토했으나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1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 투자된 오메가엑스 팀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회사의 방향에 따라 사건을 덮고 가해자는 미주투어 후 자연스럽게 군입대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오메가엑스 멤버들 전원에게 알리고 재발방지를 약속 받았다.
스파이어 측은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위 사건 이후 단체행동을 하여 소속사로부터 갑질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분쟁을 발생시켰고, CCTV 영상 일부 캡처본을 가지고 강제추행 피해자를 역으로 강제추행죄로 형사고소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강 씨는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고소 및 언론 공개를 주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은 상황이어서 더 이상은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고 판단해 CCTV 영상을 복구하게 됐고, 말할 수 없었던 고충에 대해 용기를 내어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2022년 11월 전 소속사인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 전 대표로부터 폭행과 성추행, 술자리 강요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승소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새로운 소속사로 둥지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전 소속사 강 대표는 탬퍼링(전속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