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1000억원대 할인대전…유통가 최저가 경쟁 참전

"바나나, 딸기, 한우 등 1천원 판매…10초만에 매진"

중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서 '1천억 페스타'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애니버서리' 세일 기간에 맞춰 전날 첫선을 보인 이 행사는 케이베뉴를 이용하는 한국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입점 기업·브랜드 판매 증진을 돕고자 기획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애플리케이션(앱)·웹사이트 전면에 행사 배너를 걸고 ▲ 1∼5일 내 배송 ▲ 품질 보증 ▲ 최저가 도전을 내세웠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우선 케이베뉴 이용 고객 전원에게 1천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고객 반응이 좋고 판매량이 많은 인기 상품을 선별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 두차례 타임딜을 열어 한정 수량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첫날 타임세일에서는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 신선식품을 1천원에 판매해 10초 만에 모든 상품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알리 측은 소개했다.남은 세일 기간 타임딜에서도 CJ의 알리반점 세트와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기점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산 직접구매(직구) 상품 외에 한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마트는 연초 '가격파격'을 선언하며 주요 생활용품과 신선·가공식품 등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고 쿠팡이나 G마켓,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도 품목별로 돌아가며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한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알리의 참전으로 앞으로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의 최저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