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 단기 영향은 제한적…신중 기조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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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 크지만 추가 정책 전환은 점진적으로"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19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끼칠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표면적으로는 17년 만의 인상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철회라는 헤드라인으로 인해 상당한 의미 부여가 가능한 결정"이라면서도 "향후 추가적인 정책 전환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환율, 주가 등 가격 변수들의 동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공 연구원은 "사실상 금리가 없던 상황에서 유(有) 금리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의 행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의문이 큰 가운데 이뤄진 금리 인상이라면 그 속도나 폭은 매우 완만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속하겠다고 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 중 긴축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사실상 일본이 유일해 통화 당국의 행동반경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공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다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환율 급변동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 등을 유도해 왔던 일본 정책 당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인 셈"이라고 짚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지속된 비정통적인 양적·질적 완화정책에서 벗어나 금리 중심의 정상적인 통화정책 체계로 복귀했다"면서도 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17년 만의 금리 인상과 비정통적인 통화정책으로부터의 탈피라는 상징성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전반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신중하고 점진적일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는 서프라이즈를 선호하지 않는 일본은행의 성향을 감안할 때 하반기 추가 인상 시점은 9∼10월 중 한 차례, 인상 폭은 15bp(1bp=0.01%포인트)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합뉴스
공 연구원은 "사실상 금리가 없던 상황에서 유(有) 금리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의 행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의문이 큰 가운데 이뤄진 금리 인상이라면 그 속도나 폭은 매우 완만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속하겠다고 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 중 긴축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사실상 일본이 유일해 통화 당국의 행동반경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공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다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환율 급변동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 등을 유도해 왔던 일본 정책 당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인 셈"이라고 짚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지속된 비정통적인 양적·질적 완화정책에서 벗어나 금리 중심의 정상적인 통화정책 체계로 복귀했다"면서도 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17년 만의 금리 인상과 비정통적인 통화정책으로부터의 탈피라는 상징성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전반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신중하고 점진적일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는 서프라이즈를 선호하지 않는 일본은행의 성향을 감안할 때 하반기 추가 인상 시점은 9∼10월 중 한 차례, 인상 폭은 15bp(1bp=0.01%포인트)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