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대화, 기업인이 뚫는다…회원사 이끌고 베이징 간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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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중 경영자회의“한국과 중국이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 경제 발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9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 경영자회의’(사진)에 앞서 기자와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중 경영자회의는 한국과 중국 경제인 사이의 대화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경총 주도로 추진되는 행사다. ‘한미일 재계회의’처럼 중국과도 민간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논의할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이 손 회장의 신념이다.
이날 행사에는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박국철 현대차그룹차이나 대외협력실장(상무) 등 경총 소속 11개 회원사 임원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진 중국은행 행장 등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 소속 14개사 경영진이 함께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30년 넘게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동반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수교 당시 63억달러(약 8조4407억원)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2676억달러(약 358조5304억원)로 42배 넘게 커졌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만 개가 넘는다.손 회장은 “최근 열린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 조치가 강조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제2차 한중 경영자회의는 내년 서울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베이징=이지훈 특파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