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본연의 맛 살린 전국 팔도 대표 과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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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 모두 챙긴 전국 각지의 과일청◆ 강원도 홍천의 365일약도라지청
라테나 스무디, 밀크티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
강원도 홍천에서 재배한 3년근 약도라지 농축액이 60%, 국산 쌀조청이 30%, 가장 약성 좋을 때 채취한 씀바귀가 7%, 고당도 특품 배 1.5%, 홍천에서 나는 사과대추 1%, 하나하나 썰어 말린 생강 0.5%. 어떤 첨가물 없이 국내산 농산물의 건강한 원물만 넣었다.인공 재료 한 방울이면 될 것을, 귀한 도라지를 건강하게 먹으라고 단맛을 조금씩 지닌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만들었으니, 그 정성이 맛만큼이나 귀하다. 그래서 ‘365일약도라지청’은 귀한 지인의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경기도 포천의 애플빌사과즙
포천에서 사과 농장을 하는 부친의 지인 덕에 어릴적부터 포천 사과를 먹고 자랐다. 사과에서 배 맛이 날 만큼 달고 청량했던 맛의 기억.
그래서 포천 사과 말고 다른 사과는 못 먹는다, 라고까지 말하면 과장이겠지만, 미각이 다소 둔한 이들도 까다롭게 그 차이를 알 만큼 포천 사과 맛은 뛰어나다.‘애플빌사과즙’은 포천의 농장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혀에 거슬리는 단맛이 없어 더욱 믿음이 간다. 마치 사과즙 소믈리에라도 된 양 말했지만, 누구라도 마셔보면 포천 사과의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전남 광양 홍쌍리청매실원
광양 매실을 50년 넘은 전통옹기에서 수년 동안 발효 숙성시켜 만든 매실청이다. 체했을 때 매실차 한 잔이면 다른 약 필요 없다는 말 들어보셨는지. 초록빛으로 영근 매실은 보기만 해도 더부룩한 속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5월에 수확한 청매실을 깨끗이 씻어 하나하나 꼭지를 따고 포크로 구멍을 퐁퐁 내어 설탕에 재워 놓고 매실청이 되기를 기다렸던 여름이 있었다.그 매실청 병 하나로 기억되는 초록빛 여름. ‘홍쌍리청매실원’의 진한 매실청을 얼음물에 타서 마실 때 그때 그 여름이 잠시 기분 좋게 떠올랐다.◆ 전북 완주 오리지널진저YO·청귤진저YO
완주의 봉동 생강은 임금님 진상품이었을 만큼 우리나라 생강 중 으뜸으로 꼽힌다. 섬유질이 적고 육즙이 많아 맛이 부드럽고 달짝지근하다. 생강의 알싸한 맛을 내는 진저롤, 쇼가올 성분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므로 찬 음식 많이 먹어 속이 냉해지는 여름에 몸을 균형있게 다스리는 데 좋다.
‘오리지널진저YO’는 완주 봉동에서 나는 생강으로 만든 생강청으로, 냉·온차뿐만 아니라 우유에 넣어 생강라테나 생강스무디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홍차 다즐링이나 아쌈과 함께 생강 밀크티로 만들어 먹으면 맛과 향이 훌륭하다. ‘청귤진저YO’는 제주산 청귤로 상큼한 맛을 더해 청량한 에이드로 만들어 먹기 좋다.◆ 충북 음성 복숭아생즙
복숭아에 ‘햇사레’라는 이름이 달리면 복숭아 중에서도 가장 비싸게 팔려나간다. 햇사레 복숭아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복숭아 중 맛과 당도가 뛰어나다. 충북 음성과 경기 이천 등지의 농원에서 햇사레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복숭아생즙’은 음성 미 당농원에서 생산한 햇사레 복숭아를 착즙한 제품이다. 농축하지 않은 과즙 그대로 살균 과정만 거쳐 제조해 맛이 부드럽다.
7월부터 10월 초까지 복숭아 수확철에만 생산하고 재고 소진 시 판매 종료한다. 복숭아가 영그는 지금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는 의미다. 햇사레 복숭아를 투명한 잔에 담아 마실 수 있다니, 그야말로 8월은 호시절이 아닌가.◆ 경남 거창 산골미소오미자청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이름도 오미자다. 다채로운 맛만큼 건강 효능 역시 뛰어나다. 비타민 C와 ‘리그난’이라 불리는 폴리페놀 성분도 풍부하다.
오미자차의 오묘한 맛은 외국인 손님에게 내놓을 차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맛. 한국의 더위에 깜짝 놀란 외국인에게 격려 아닌 격려를 건네기 좋은 차가 아닐지.
경남에서도 내륙 산간지대에 자리한 거창은 오미자의 주산지로, ‘산골미소 오미자청’은 해발 400m에서 800m에 이르는 거창의 고산지역에서 생산해 향과 당도가 뛰어난 오미자만을 사용해 만든다.◆ 경북 경산 순수대추고
대추는 중요한 자리에 등장하는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밤·배·감) 상차림에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해왔고, 건강에 좋은 약재나 식재료로 만든 차에는 고명으로라도 반드시 들어가는 귀한 재료였다.그중 <세종실록지리지>에 ‘경산의 지방공물과 토산품으로 대추가 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예부터 경산 대추는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 고온·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대추는 금호강 유역 낮은 구릉지인 경산이 최적의 재배지.
‘순수대추고’는 경산 대추로 만든 대추청으로, 조청 없이 대추만으로 졸여 대추 본연의 맛을 더욱 살린 제품이다. 대추 고유의 쌉싸름한 맛과 산미를 즐길 수 있다. 우유와 섞어 대추라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식빵에 바르는 잼으로 활용하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