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도권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안양서 선대위 회의…"경기 동료시민 주파수·눈높이 맞춰 정치할 것"
"경기도를 반국가세력과 야합하는 이재명 민주당에 내줘선 안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수도권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손끝에 느껴지는 작은 온도까지도 무겁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때그때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 1천400만명 동료 시민이 살고 계시고, 일자리 관련 다양한 공약의 대부분이 이곳 경기도에 해당한다"며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에 주파수를 맞추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기준을 맞춰서 정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언급은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관련 논란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민심 이반이 감지되는 데 따른 주문으로 풀이된다.일부에서는 이를 총선 후보들뿐 아니라 용산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수도권, 경기도에 절실하다"며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고선 선거 승리란 있을 수 없다.

저희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암울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기도는 통진당 후진 세력의 국회 진입로를 열어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출생지"라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중추이자 생활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反)국가세력과 야합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결코 내줘선 안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다수당이 되면 신문 지면에는 '재건축 규제를 어떻게 해소했다', '경기도에서 어떤 교통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 민원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이재명을) 방어했다'는 기사만 나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에 1천400만 동료 시민이 살고 계시다"며 "저희가 일자리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일자리 관련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는데, 그 공약은 대부분 경기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주도할 우수한 기업이 몰려있는 경기도에,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경기도에 더욱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