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베트남男 결혼만 증가세, 왜?…베트남 귀화女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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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여성-베트남 남성 혼인 792건…전년보다 35.2%↑ 최근 베트남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인 여성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한국 여성 중 상당수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다.
내국인 결혼이 감소하는 가운데 그나마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일부는 국제결혼의 부작용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보다 3천건(18.3%) 늘었다. 2019년 2만4천건을 기록한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팬데믹 여파로 2021년 1만3천건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혼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2천건 늘며 2011년(0.9%) 이후 1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내국인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천건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천건으로 전년보다 22.5% 늘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18.1%), 태국(1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등의 순이었다.
작년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천건이었다.
전년보다 7.5% 늘며 팬데믹 직전인 2019년(5천956건) 이후 4년 만에 다시 5천 건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27.7%로 가장 많았고 중국(18.4%), 베트남(15.8%) 순이었다.
증가율은 미국(0.4%), 중국(22.8%) 등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35.2%)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10년간 미국·중국·캐나다 등 상위 국적 남성과의 결혼이 모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 증가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 간 결혼 건수는 10년 전인 2014년에는 283건에 그쳤지만, 10년 만에 2.8배인 792건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1천748→1천386건), 중국(1천579→921건), 캐나다(481→281건), 호주(249→158건) 국적 남성과의 결혼 건수는 모두 줄었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 상당수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베트남 출신 한국 여성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이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그중 일부는 외국인과의 이혼에서 비롯된 셈이다.
실제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세인 반면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전년보다 800건 줄어든 9만2천건이었다. 반면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건으로 전년보다 300건(5.1%) 늘었다.
/연합뉴스
내국인 결혼이 감소하는 가운데 그나마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일부는 국제결혼의 부작용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보다 3천건(18.3%) 늘었다. 2019년 2만4천건을 기록한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팬데믹 여파로 2021년 1만3천건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혼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2천건 늘며 2011년(0.9%) 이후 1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내국인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천건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천건으로 전년보다 22.5% 늘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18.1%), 태국(1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등의 순이었다.
작년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천건이었다.
전년보다 7.5% 늘며 팬데믹 직전인 2019년(5천956건) 이후 4년 만에 다시 5천 건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27.7%로 가장 많았고 중국(18.4%), 베트남(15.8%) 순이었다.
증가율은 미국(0.4%), 중국(22.8%) 등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35.2%)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10년간 미국·중국·캐나다 등 상위 국적 남성과의 결혼이 모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 증가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 간 결혼 건수는 10년 전인 2014년에는 283건에 그쳤지만, 10년 만에 2.8배인 792건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1천748→1천386건), 중국(1천579→921건), 캐나다(481→281건), 호주(249→158건) 국적 남성과의 결혼 건수는 모두 줄었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 상당수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베트남 출신 한국 여성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이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그중 일부는 외국인과의 이혼에서 비롯된 셈이다.
실제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세인 반면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전년보다 800건 줄어든 9만2천건이었다. 반면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건으로 전년보다 300건(5.1%)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