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문화재단 설립 '타당' 박차…설립 효과 의문도

전남 나주시가 문화재단 설립에 속도를 낸다.
상당수 지자체가 별도의 문화재단 설립에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거나 불필요한 예산 낭비, '옥상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기관과 단체, 시민 등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

용역은 '전남연구원'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으며 투자 및 사업계획 등이 '적정하다'고 결론 내렸다.

조직은 대표이사와 1국 3팀으로 구성되며 인원은 25명 선이다. 경제성 분석 결과 연간 35억6천만원, 5년간 1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5년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로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에서 각 213억원, 123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244명으로 예측됐다.

재단 설립에 따른 장단점으로 전문성과 효율성, 운영 지속성은 높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업 및 조직 규모 확대 우려, 인력 낭비, 낮은 비용 절감 효과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나주시가 추진 중인 각종 문화, 예술, 관광, 축제 등의 사업이 재단으로 넘어가지만, 인력 감축은 3명(파견)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관 1명과 팀장급, 주무관 등 단 3명만이 파견 형식으로 재단으로 가고 나머지 20여명은 신규 충원한다.

기존 지자체의 업무를 넘겨받지만, 인력 감축 등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설립 효과가 과연 얼마나 있겠냐는 것이다. 현재 전남 일선 지자체에서 문화(관광)재단을 운영 중인 곳은 목포시와 담양군 등 8곳이며 나주시 등 5곳이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나주시는 의견 수렴 뒤 상반기 중으로 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 초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 특화된 지역 콘텐츠를 발굴·창출하고 지역 주민의 복리증진과 문화·예술·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자 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문의,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061-339-299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