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빛에 물든 하동 십리벚꽃길…군, 야간 조명 설치

경남 하동군은 국내 최대 벚꽃 군락지로 꼽히는 십리벚꽃길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조명은 투광등(저비용 고효율 조명) 309개, 고보 조명(빛 투사 조명) 17개, RGB 조명(색상 조명) 58개다. 벚꽃이 모두 질 때까지 매일 일몰 때마다 점등된다.

특히 화개중학교 앞 양방향 구간에는 빨강, 파랑, 보라색으로 변하는 조명이 벚꽃터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는 22일 개막 예정인 '화개장터 벚꽃축제'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으며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혼례길'로도 유명하다.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터널과 떨어지는 꽃잎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에 매년 수많은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