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막아라"…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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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교육청·LH 손잡고경상남도는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대상지를 4월 9일까지 공모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도와 교육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협업해 소멸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와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이주민 정주·교육환경 등 조성
사업 대상 내달 9일까지 공모
목표는 전국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경남으로 이주시켜 지역민과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마을과 작은학교를 살리는 것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학교장, 교사, 학생, 군·면 관계자, 동창회, 학부모 및 지역민 등이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도는 올해 면 소재 초등학교 3곳을 선정해 총 45억원(LH 별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임대용 공동주택 건립 및 제공, 빈집 지원, 농어촌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지원, 지역 일자리 알선 등 이주민의 정주 여건 조성을 담당한다. 경남교육청과 학교는 교육비 무상 지원, 학생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공감하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된 경남 지역 학교는 10곳이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 완료(예정)된 6곳에 총 58가구 251명이 이주했다. 이 중 27가구 128명은 다른 시·도에서 경남으로 이주해 정착한 사례다.
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4곳은 올해 하반기 임대주택 준공, 입주를 목표로 지역별 LH 임대주택을 10가구씩 건립하고 있다”며 “올해 5년 차에 접어든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소멸 위기 지역을 활성화하고, 학교에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