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 신기록…'불닭 신화' 삼양식품, 작년 해외매출 8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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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8000억원 첫 돌파
"수출 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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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해 전체 매출(1조1929억원)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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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고성장이 이어졌다.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매출은 76% 증가한 12억위안(약 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흐름도 나타났다. 미주 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돼 아시아 지역의 매출 집중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30% 증가하게 된다
올해 들어서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31.5% 증가한 9300만달러(약 1234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