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서 글로벌 존재감 뽐낸 K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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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독자 LLM' 주목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2024’가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전시회에 참가한 스타트업에도 기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선 업스테이지와 래블업 두 곳이 주목받았다.
래블업 등 부스에도 인파 몰려
젠슨 황, 삼성 부스서 친필 사인
20일(현지시간) GTC 2024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 메인 전시장에서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와 직원들은 온종일 방문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업스테이지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솔라는 허깅스페이스 오픈소스 LLM 평가에서 1위를 한 모델이다.김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내놓은 기업이 미스트랄AI와 업스테이지 두 곳뿐이어서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LLM을 고처 쓰는 것보다 기업에 맞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게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메인 전시장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래블업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이 회사의 AI 플랫폼 ‘백엔드AI’는 LLM부터 소규모 AI 모델까지 다양한 AI 모델의 개발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분할 제공하는 컨테이너 기반 ‘GPU 가상화’를 비롯해 머신러닝, 딥러닝 등 기업이 AI 개발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의 신정규 최고경영자(CEO)는 “GTC에 정말 많은 사람이 몰렸고, 그 덕분에 래블업의 전시장 방문객 수도 늘어 고무적”이라며 “해외 여러 기업이 백엔드AI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와 래블업 외에도 노타, 클레온, 씨이랩 등 스타트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 등 대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알렸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에 ‘젠슨 승인’이라는 내용의 친필 사인(사진)을 남겼다. 황 CEO의 ‘승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과의 HBM 파트너십이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너제이=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