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택배업계 뒤흔드는 中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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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과 6월말 계약종료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통관·배송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선다.
CJ·한진·롯데 등에 입찰제안서
가격경쟁으로 배송단가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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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통관·택배 업무 대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고 있다. 통관계약은 오는 5월 말, 택배계약은 6월 말 종료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 이번에 경쟁 입찰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받아본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도 일감 배분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 택배 물량의 경우 현재 약 80%를 CJ대한통운이 처리하고 있는데, 이 비중을 더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물류업체 간 가격경쟁을 유도해 택배 단가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직구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단가를 조금만 낮춰도 큰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주된 계약자를 변경할 경우 새롭게 물류 시설을 갖춰야 하고, 시스템 안정화에도 3~4개월이 소요돼 이 같은 리스크를 지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투자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가 경쟁 입찰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려하고 있다. 이날 CJ대한통운 주가는 전날보다 6.76%(8700원) 내린 12만원까지 떨어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