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 통합 경영 시동…부광약품, 자사주 261만주 소각

OCI 출신 이제영, 한미 출신 우기석 각자대표 선임
부광약품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제영, 우기석 각자대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제영 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지냈다. 우기석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을 지냈다.

OCI홀딩스의 자회사인 부광약품에서 OCI와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경영이 시작된 것이다. 이우현 대표는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했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콘테라파마 등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이우현 OCI홀딩스 대표는 "새로운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로 능력이 뛰어난 분들로 부광약품의 건실한 성장에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그룹은 부광약품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우현 전 부광약품 대표는 "부광약품은 지속적인 고강도 경영 개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과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과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부광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취득가 500억원 규모 자사주 261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총수의 3.67%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전량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경영진 취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경영방침으로 삼기 위한 다짐이자 첫걸음으로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실적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