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바꿔 놓은 외식 입맛…스테이크 대신 햄버거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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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식업 매출 한달새 11%↓
패스트푸드·빵집은 판매 증가
소비자 '가성비 선호'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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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출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9조9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0.8% 줄었다. 이는 핀다가 자사의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서 카드 결제, 인구 통계, 통신 데이터 등을 결합한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추출해 추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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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은 전국 17개 시·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외식업 건당 평균 결제액은 2만6415원으로 지난해 동기(2만6745원) 대비 1.23%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세종(-5.61%)은 건당 평균 결제액도 2만3622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주(3만2674원)는 건당 평균 결제액이 가장 높았다.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6.92%)의 매출 증가세가 높았다. 이어 베이커리(5.22%), 카페(3.55%), 치킨·닭강정(2.89%) 순이었다. 매출 하락세가 큰 업종은 양식(-10.28%), 주점(-9.32%), 퓨전·세계 요리(-9.17%)로 조사됐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고물가 시기에 지갑을 닫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외식업 예비 창업자나 기존 자영업자 모두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