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배당성향 높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목표가↑"-키움

목표가 1.7만→2만원
"올해 사상 최고 실적 전망…총주주환원율 확대될 것"
IBK기업은행 서울 본점 전경. / 사진=IBK기업은행
키움증권은 22일 기업은행을 두고 "현금배당의 매력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 수준을 타사에 맞춰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해 연결순이익은 2조82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사상 최고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기업은행의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984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6.5%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락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은행주에 대한 양호한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배당락 후 기업은행은 주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밸류업 정책이 이어지면 기업은행도 타 은행주의 총주주환원율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배당성향도 매년 상승해 지난해 연결 기준 29.4%를 기록했다.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은행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5로 낮은 편"이라며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다른 대형은행 대비 매우 작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