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성현·이경훈,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하위권

45세 베테랑 스트릴먼, 7언더파로 단독 선두
한국남자골프의 '영건'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70%에 못 미친 69%를 기록했고, 장기인 아이언샷도 그린을 8차례나 놓치는 등 좋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나무가 있는 러프로 보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2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16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은 임성재는 18번홀(파4)과 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9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부터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김성현도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임성재와 함께 공동 92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23%에 머물 정도로 티샷이 심하게 흔들렸고, 그린 적중률도 33%에 그쳤다.

티샷이 정확하게 날아간 4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성현도 올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톱25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이 중 컷 탈락만 4번 있었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이 55%로 떨어졌고, 그린 주변 플레이도 부진해 공동 72위로 첫날을 마쳤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린 45세의 베테랑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만 뽑아내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23년 PGA 투어에 입성한 케빈 로이(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쳐 1타 뒤진 2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 5위로 가장 순위가 높은 잰더 쇼플리(미국)는 3언더파 689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한편, 대회 첫날에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2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