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케이블카, 공중서 30분간 멈춰…승객 60명 '공포'

부품 파손으로 자동 중단

전남 여수 해상케이블카, 60명 태운 채 30분간 공중서 멈춰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춰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승객 60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께 여수시 돌산읍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정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케이블카가 멈출 당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 캐빈은 모두 40여개로, 승객 6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비상 모드로 케이블카를 작동시키고 승객들이 탄 캐빈을 스테이션으로 옮겼다. 공중에서 불안에 떨었던 승객들은 30여분 만에 모두 무사히 하차했다.

사고는 케이블카를 당기는 기계 부품 일부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부품이 파손되자 케이블카는 자동으로 멈추어 섰다.

회사 측은 승객들에게 환불 조치했으며, 파손된 부품을 교체해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안전 점검이 이뤄졌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시는 국토교통부와 케이블카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멈춰 선 것은 5년 만이다. 2019년 3월과 7월 낙뢰 등으로 운행이 두 차례 멈춘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