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관중 몰렸다…프로야구 개막전, 전구장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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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 개막 10만명 달성2024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괴물' 류현진 복귀 등 흥행 견인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전국 5개 구장(잠실, 문학, 창원, 수원, 광주)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한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서울 잠실구장에 2만3750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왔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해이던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2만3000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만500명,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1만8700명, 창원 NC파크 1만7901명이 찾아 총 10만3851명이 입장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8개 구단 체제에서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2015년 이후 2년 연속 개막전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개막전에 10만 명 이상이 입장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2019시즌 개막전에 11만4021명이 입장했으며, 2023시즌 개막전에선 10만5450명을 기록했다.
개막전 다섯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는 단연 ‘괴물 투수’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서울 잠실 경기(23일)였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2이닝·6피안타·3볼넷·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LG 트윈스의 화력에 고전하며 아쉽게 패전했다.그는 경기를 마치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직구는 초반에 괜찮았는데 마지막 이닝에 가운데로 몰렸고 변화구는 제구가 아쉬웠다”며 “한 시즌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시범경기와는 느낌이 달랐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긴장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예방주사 한 방 맞았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막 이틀차인 24일 LG와 한화의 두 번째 경기 역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LG 구단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 2차전 입장권 2만3750장이 오후 1시13분께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 경기도 개막전에 이어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SSG 구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 좌석(2만3000석)을 판매했으며,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펼칠 예정이었던 KBO리그 경기를 우천으로 취소했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양현종(KIA), 엔마누엘 데헤수스(키움)의 시즌 첫 등판 일정 또한 다시 잡힐 전망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