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체인·와들·클라이원트…오픈AI가 찜한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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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부, 10개 업체 선정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이 협업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협업에 나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지난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픈AI와‘K스타트업 앤 오픈AI매치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2024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픈AI와 협업할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오픈AI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스타트업 220개 사였다. 중기부와 오픈AI는 서류 심사와 예선 발표 평가를 진행해 미국에서 발표할 스타트업 14개사를 선발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2억원 상당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오픈AI는 이주 마리나체인, 와들, 클라이원트 등 3개 사에 ‘잠재력상(Most AGI Potential Award)’을 줬다. 마리나체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운, 항만, 물류 등의 공급망 전체의 탄소 회계를 적용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 플랫폼을 개발했다. 와들은 쇼핑몰 이미지로부터 적절한 상품 정보를 추출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 소리마켓을 만들었다. 클라이원트는 AI 기반 문맥 분석 기술로 각종 입찰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제공한다.
나머지 7개 기업도 눈여겨볼만 하다. 에이슬립은 AI를 활용해 수면 분석 기술과 언어 모델 기술을 결합한 수면 밀착 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디케이메디인포는 간호사의 간호기록을 저장하는 소프트웨어(ENR·전자 간호기록 시스템)를 개발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AI 기반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인와트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물 에너지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런코리안인코리안은 챗GPT의 부족한 한국어 수준 향상을 위한 데이터셋을 제공한다.튜링은 딥러닝을 활용해 학생 수준을 분석하고 학습 자료를 추천하는 수학 교육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 중이다. 위레이저는 비전AI를 활용한 선적 서류 자동 입력 서비스를 만들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오픈AI와 같이 각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