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 "폴란드에 방산거점…R&D센터 합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해외 첫 방산거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그 첫 단계로 한화는 최근 폴란드 정부와 방산연구개발센터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생산 공장 구축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고영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현지에 방산연구개발 센터를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화에어로의 해외 첫 R&D센터로 앞으로 생산 체계까지 갖춘 방산거점이 될 전망입니다.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폴란드에 R&D센터를 만들기로 합의해 준비중”이라며 “이 방법으로 가야 수출이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시기와 입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폴란드 측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할 예정입니다.

품목은 K9 자주포와 레드백 등의 지상무기체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로 추진하는 ‘메이드 인 나토(Made in NATO)’ 전략의 일환입니다.

[신현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사장 (3월15일 용산특강): 폴란드에 우리가 연구개발 거점을 만들어서 우리도 메이드 인 나토를 할 겁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가면 앞으로 절대 안 돼요. 메이드 인 나토로 해서 (독일) 라인메탈사와 경쟁해야 됩니다.]

폴란드 현지 생산 공장 건설도 협상중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이행계약을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 협상에 현지 생산 여부도 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가 폴란드와 맺은 천무 수출 기본계약은 총 288문으로 이행계약을 아직 맺지 않은 물량 70문이 남아있습니다.

한화에어로가 현지생산 체계 구축에 나선 건 유럽에서 K방산 견제 움직임이 거세지면섭니다.

견제가 가장 심한 곳은 독일 라인메탈 사입니다.

라인메탈은 최근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나토 무기체계 사용을 제안하고, 한화 레드백의 경쟁모델인 링스 생산공장을 헝가리에 짓기도 했습니다.

다만 재무장에 나선 유럽이 필요 수준의 생산량을 맞추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화 측은 유럽 재무장은 기회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번 R&D센터 합의로 폴란드 방산거점 구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