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조형물에 나쁜 손' 양산시의원, 상습 성추행 논란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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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경남 양산시의원, 상습 성추행 논란에 사퇴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김태우 경남 양산시의원이 25일 결국 시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 사죄하며 양산시민들에게도 사죄한다"고 밝혔다.이어 "시민을 대표해 만들어주신 시의원 자리인데, 불손한 일로 걱정과 실망을 안겨줘 어떤 말보다 죄송하다는 표현 말고는 드릴 말이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피해 여성은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김 의원으로부터 상습 추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1월 12일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 여직원에게 강제적으로 여러 차례 신체를 접촉하고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이런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등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양산지역 공무원 노조 등 각종 단체에서 시의회 즉각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과거 김 의원에게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피해 여성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또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그가 지난해 7월 10일 의정 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여성 캐릭터 신체에 손을 대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