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5G', 이탈리아 꺾고 세계선수권 동메달 획득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5G'(경기도청)가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5G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6-3으로 꺾었다. 5G는 3-2로 앞서가는 7엔드에서 캐나다에 무득점(블랭크 엔드)을 내줘 다음 8엔드에서도 후공을 잡지 못했다.

컬링은 후공이 득점에 유리하기 때문에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7엔드에서 한 점이라도 내주는 것이 한국으로선 유리했다. 위기에 몰린 5G는 8엔드에서 캐나다의 득점을 1점으로 묶으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고 나서 후공을 맡은 9엔드를 무득점으로 흘려보냄으로써 10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3-3으로 맞선 10엔드, 5G는 석 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컬링의 세계선수권 메달은 2019년 '리틀 팀킴'(춘천시청)의 동메달, 2022년 '팀 킴'(강릉시청)의 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다.

5G는 지난해 6월 열린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을 꺾고 4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기량이 물오른 5G는 지난해 11월 '내셔널'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팀 최초 그랜드슬램 대회 및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5G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컬스데이'가 전신이다.

컬스데이는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컬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멤버 중에선 스킵 김은지만이 남아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