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 공감 못 할 것…의대생들, 이번 주까지 돌아와 달라"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경상국립대 방문…의대 교육여건 개선 방안 논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의과대학)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남 진주 소재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총장·의대 학장 등 대학 관계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2천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이날부터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교수님들은 의학교육과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 강의실을 지켜주셔야 하고,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주시고 힘을 모아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이 부총리는 "소중한 인재인 학생들이 피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배움의 장으로 이번 주까지 돌아와 학업에 전념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의학 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에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갖고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의료 개혁을 완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가 열린 경상국립대에도 "이번 의료개혁 취지에 맞게 지역의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지역의대와 지역거점병원이 우리 의료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와 조 장관은 지난 20일 발표된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대학의 수준 높은 의학 교육을 위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