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반도체 가스 부품 영토 확대…아스플로 "3년 내 퀀텀점프 할 것"
입력
수정
지면A14
강두홍 대표, 해외 공격 영업“미·중 반도체공정 가스제어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두홍 아스플로 대표(사진)는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0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 가스 강관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 20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강 대표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가스 종류는 40여 종에 달하고 순도 99.99999% 이상을 유지해야 할 만큼 취급 조건이 민감하다”며 “이런 고순도 가스들이 반도체 생산공정에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부품 소재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아스플로는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강 대표는 “미래를 위해 고급 인력을 채용했고 모듈팀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실적 우상향’ 중이다. 3년 내 매출 2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모듈(공정가스 공급에 사용되는 튜브-피팅-밸브-필터가 하나의 번들로 조립된 제품) 시장은 10조원 정도인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사내 모듈팀이 5년간 테스트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태양광, 항공우주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가스 공급 장치의 소재 부품 분야에서도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 3분기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인텔과의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올해 미국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노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년 3분기 중국 내 파이프·튜브 생산(연 3000억원 규모) 공장도 완공된다”며 “현지에서 직접 만들어 팔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화성=글·사진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