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차 수출은 웃는데…중고차는 수출단지 조성 난항

컨테이너 작업장 확보
올해 7만대 컨테이너로 수출
인천항의 신차 수출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중고차 수출 환경은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있는 약 2만8000㎡ 부지를 컨테이너 수출 전문업체에 제공했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이용하던 신차 수출이 컨테이너 선박으로 옮겨지면서 야적·작업장이 필요해서다.
2022년에는 신차 약 20만 대 수출량 대부분이 인천내항에서 차량 전용 운반선으로 수출됐으나 지난해는 25만 대 가운데 1만7000여 대가 컨테이너 수송 방식으로 수출됐다. 올해는 수출량 약 26만5000대 가운데 7만여 대가 신항에서 컨테이너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천항 중고차 수출업계의 염원인 스마트오토밸리 구축사업은 10년 넘게 답보 상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인 카마존과 스마트오토밸리 부지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이 업체는 아직 임대료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운 탓이다. 공사는 임대료 납부를 독촉하며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계약 불이행 시 해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스마트오토밸리는 인천남항에 조성하는 중고차 집적단지다. 전용 수출단지가 없어 인근 주택가에 불법 주박차를 하고, 임시 공터에서 매매 계약을 하는 등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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