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에 친환경 에너지·요가…100만명 찾는 '명품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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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한동대 등과 협약경상북도가 글로벌 에너지·요가 기업과 손잡고 울릉도를 100만 관광객이 찾는 친환경·힐링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추진
경상북도는 25일 한동대에서 캐나다 하이드라에너지와 글로벌 요가 브랜드인 인도의 만두카 등 7개 기업, 울릉군, 한동대, 울릉고와 울릉군을 K-U시티 ‘지속가능발전 시범지역’으로 선포하고 ‘울릉 글로벌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U시티는 지역에 대학과 기업을 유치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게 하는 경상북도의 지방소멸 위기 극복 모델이다.울릉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울릉도를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허브섬, 화이트스페이스(규제자유)섬, 클린섬, 세계적 자연 관광섬으로 구축하는 U시티 울릉을 내용으로 한다. 경상북도는 이를 위해 울릉도 특별법 시행, 교육발전특구 지정, 규제프리존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동대는 울릉도에 울릉캠퍼스와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인재 선발·육성과 시민교육 등을 한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변환 경제연구소는 폐자원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변환 경제연구를 수행해 해양폐기물 및 에너지 자립을 통한 신산업을 창출하기로 했다. 하이드라에너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수 활용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유차를 수소 하이브리드카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리제너레이터테크놀로지는 폐배터리 재사용 이동식 충전 지원 차량 보급을 맡는다. 만두카와 들숨날숨문화원은 해외 요가 관광객을 유치해 요가와 관광을 접목한 힐링 관광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 울릉군은 교육·안전·조업·생활인구 확대 등 지역 활력 제고 정책지원 대상이 돼 보조금 및 지방교부세를 더 받을 수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울릉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기초 환경시설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과 함께 울릉을 친환경에 기반한 세계적인 경제관광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